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수입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2712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5거래일 연속 순유출 기록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는 8971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는 33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에크(VanEck)와 위즈덤트리(WisdomTree) ETF 역시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 ETF는 671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순유입을 보였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로 인해 미국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12.16% 상승하며 2001년 1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P500은 9.52%, 다우존스산업지수는 7.87% 상승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주가는 16.91% 상승,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는 24.76% 급등했다.
아시아 시장도 미국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8.68% 급등했고, 한국 코스피는 6.07%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홍콩 항셍지수는 3.13% 상승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7.16% 상승해 8만2115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리움은 11.08% 상승해 1617달러를 기록했다.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Jeff Mei)는 "시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중 간 긴장은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