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형 투자자 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바이낸스 시스템 정지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7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자 700여 명이 바이낸스에 피해 보상 청구를 하기 위해 프랑스의 변호사와 협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집단행동은 5월 19일 바이낸스 거래소가 먹통이 된 것에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 하락하던 당일 바이낸스는 기술적 오류로 한 시간 가량 작동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당시 고액 마진 거래를 하던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하락으로 인해 순식간에 투자금을 청산 당했다.
이탈리아에서도 2021년 7월 6일 투자자들이 법무법인 렉시아 아보카티(Lexia Avvocati)를 중심으로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에 대한 규칙을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먹통이 되는 사이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바이낸스의 사후 대응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낸스가 피해 보상금 대신 VIP 3개월 이용권을 제안해 논란을 증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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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규제 당국, '바이낸스 때리기' 가속화 하나
이번 집단 행동으로 각국의 규제 당국의 '바이낸스 때리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영국 재정청(FCA) ▲일본 금융청 ▲싱가포르 통화청 ▲태국 증권거래 위원회(SEC) ▲폴란드 금융감독청(PFSA)에서 불법 사업 운영으로 인해 경고 및 형사 기소를 받은 바 있다.
규제 당국들은 바이낸스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투자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