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각국 규제 이슈에 부딪히면서 결제, 입출금 중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7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가 유럽 주요 결제 네트워크 '단일유로지급결제구역(SEPA)'을 통한 입금 채널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SEPA 은행을 이용한 입금 중단 소식을 전달했다.
거래소는 이메일에서 "2021년 7월 7일 오전 8시부터 SEPA를 통한 유로화 입금이 중단된다"면서 "거래소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EPA는 유럽연합(EU) 역내 은행 간 송금 및 결제를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 차원의 금융망이다. 이용자들은 SEPA를 통해 30여 개 국가에서 유로를 송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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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그간 결제 중개업체를 통해 SEPA 네트워크를 사용해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같은 접근 제한은 당국이 기존 은행 계좌는 물론 다른 금융 계좌 형태의 자금 이체까지 금지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금융 당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단속에 나서면서 거래소에 대한 금융 지원도 끊어지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2021년 7월 5일(현지시간) 영국 금융 당국인 재정청(FCA)의 경고에 따라 바이낸스에 대한 신용·직불카드 결제 지원을 중단했다. FCA는 2021년 6월 26일 바이낸스의 영국 법인 '바이낸스 마켓 유한회사'에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영국 내에서 어떠한 규제 대상 행위도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입금에만 적용된다.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EPA와 FPS를 통한 인출은 여전히 가능하며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통해서도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해결책을 찾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