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수장이 기존 암호화폐는 지속될 수 없으며, 디지털 혁신은 법정통화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다보스 어젠다 위크에서 "기존 암호화폐들은 화폐로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거버넌스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다보스 어젠다 위크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총재는 현재 결제 인프라 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디지털화폐가 속도, 비용 같은 오랜 장벽들을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폐가 지속 가능하려면 적정 설계와 거버넌스 모델을 찾아야 하는 데, 기존 암호화폐들은 이같은 측면에서 지속성을 보장할 만한 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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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람들은 안정적인 매개 수단으로, 결제가 실행되길 바란다"면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가진 변동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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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총재는 법정화폐 중심의 혁신을 제안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결제 방안으로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을 논의하고, CBDC도 다뤄야 한다"면서 "해당 사안들은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본행사를 5월로 연기하고, 25일부터 29일까지 사전 행사 '다보스 어젠다 위크'를 온라인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