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 이후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은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reserve)’ 정책을 강조하며 미국이 "BTC를 절대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정상회담 직후 8만5,3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해 현재 8만6,1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하루 기준 2.5%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심리의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 달러(약 2,482조 원)로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58.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상당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XRP는 5.5% 하락한 2.35달러, 카르다노(ADA)는 6% 내린 0.81달러를 기록했고, 체인링크(LINK)는 9% 급락했다. 헤데라(HBAR), 수이(SUI), 스텔라(XLM) 등도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트론(TRX), 파이 네트워크(PI), 라이트코인(LTC) 등 일부 코인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9,300억 달러(약 4,279조 원)로 줄어들며 하루 만에 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규제 방향과 거시경제적 변수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