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BTC) 매수 전략이 시장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주가가 최고점 대비 40%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x 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11월 비트코인이 $95,000를 돌파할 당시 400억 달러(약 58조 4,000억 원) 규모의 매매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보유 물량을 개별 투자자들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소매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2월에만 13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ETF 자금이 유출되면서 매도 압력이 증가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90,000선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10x 리서치는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으며,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프리미엄도 축소되는 추세다. 한때 순자산가치(NAV) 대비 3.4배에 달했던 주가는 현재 1.6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이론적 공정가치는 주당 $156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사상 최고점인 $453에 도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287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만약 $89,000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인 $66,3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TF 유출과 헤지펀드 매도세가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