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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매물가 예상 밖 급락…달걀·휘발유 가격 덕에 물가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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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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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 도매물가가 예상과 달리 0.4% 하락하며 소비자 물가 압력 완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美 도매물가 예상 밖 급락…달걀·휘발유 가격 덕에 물가 숨통 / TokenPost Ai

미국의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조만간 주요 식료품 가격에서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걀 가격의 급락이 이러한 긍정적 기대를 이끌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월스트리트 저널과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0.2% 상승 전망을 완전히 빗나갔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달걀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6.2%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동안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급등했던 달걀 가격이 도매 단계에서 크게 꺾이면서 소매가 하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휘발유 가격이 전달보다 11.1% 하락하며 물가 전체를 끌어내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3월 도매물가 하락분 중 상당 부분이 에너지 가격 하향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도 PPI는 2.7% 상승에 그쳤고, 이는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수치다.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인 물가 하향 소식뿐만 아니라, 향후 흐름을 좌우할 정책적 변수에도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이미 도매물가에서 영향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해당 품목의 3월 가격은 전달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오렌 클라치킨(Oren Klachkin) 네이션와이드 금융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PPI 수면 아래 관세의 영향이 일부 나타났으며, 향후 몇 달간 도매 단계에서 더 큰 파급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일부 품목에서 가격 인하를 체감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도리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 효과가 소비자 단계로 전가되며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도매물가 하락은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제조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이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정책적 불확실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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