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시리얼 제조사 포스트 홀딩스(Post Holdings)가 2025년 말까지 북미 내 생산시설 2곳의 문을 닫는다. 회사 측은 *즉석 섭취용 시리얼* 수요 급감이 전략적 생산 조정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포스트 홀딩스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코버그와 미국 네바다 주 스팍스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300명으로, 생산은 다른 공장으로 분산될 예정이다.
니콜라스 카토지오(Nicolas Catoggio) 포스트 소비재 부문 대표는 공식 성명에서 “즉석 시리얼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잉여 생산능력을 줄이고 북미 전체 생산망을 재정비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시리얼 업계 전반의 구조적 침체 국면 속에서 나왔다. 한 달 전 같은 업계 경쟁사인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역시 미국 내 간편식 소비 부진과 외식채널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포스트 홀딩스는 자사 대표 브랜드로 *레이즌 브랜*, *허니 번치즈 오브 오츠*, *슈레디드 위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 이후에도 나머지 주요 생산시설은 정상 운영되며, 회사는 기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공급 전략 조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트 홀딩스의 주가는 공장 폐쇄 발표에도 큰 변동 없이 1년 전 대비 11%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이미 시리얼 시장 축소를 반영해온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