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재 디지털 골드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대표는 최근 X를 통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비트코인은 아직 디지털 골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제한된 공급량,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디지털 골드로 불려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 비트코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비트멕스의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통화 완화 사이클을 촉발해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개월간 암호화폐는 주식만큼이나 큰 하락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큰 조정을 겪었다.
기영주 대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견인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그런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금은 11%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25% 이상 하락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
다만 기영주 대표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20조 달러 규모의 금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6조 달러 수준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하락장에 진입했다고 보면서도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그는 온체인 지표들이 하락장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6-12개월간 하락세나 횡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