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정부 감독 완화를 요청하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바이낸스 경영진은 최근 미 재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자금세탁방지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감독관 제도의 폐지 또는 축소를 요청했다.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와 엘리노어 휴즈 법무책임자는 현재의 감독 체계를 완화하고 WLF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상장도 논의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창펑 자오 전 CEO가 트럼프 일가와 바이낸스 미국 법인 지분 매각 등 사업 협력을 논의하면서 사면도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오 전 CEO는 지난해 11월 43억 달러(약 6조 2,780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뒤 CEO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SEC와 바이낸스는 최근 '생산적인 논의'를 이유로 법적 공방을 6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SEC의 새로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이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크 우예다 SEC 임시의장은 최근 암호화폐 기업들이 새로운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도 혁신할 수 있는 '샌드박스 규정'을 제안했다. 그는 각 주별 규정 대신 단일 연방 규제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전문가들은 고빈도 거래, 투명성, 시장 조작 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규정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