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돌파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점유율은 과거와 비교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1년 당시 암호화폐 업계는 3,000~4,000개 프로젝트 정도로 비교적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2025년 현재는 수백만 개의 암호화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트코인의 60% 시장 점유율이 갖는 의미가 훨씬 더 커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가 대폭 확대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6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7만 4,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관세 완화 소식에 힘입어 8만 5,00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8만 6,0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과 달리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ETH/BTC 페어는 0.019로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를 보여준다. 다른 알트코인들의 시장 점유율도 크게 하락한 상태다.
비트맥스의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스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7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통화 공급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캐피탈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71% 수준에서 저항을 받으면 '알트시즌'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71%에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면 알트코인들의 가치가 상승하는 패턴이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