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이 최근 바이낸스에 1만2,500 이더리움(ETH)을 이동했다. 이는 지난 3일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이체다. 지난 4월 12일에도 비슷한 규모인 1만2,500 ETH가 이체됐다. 갤럭시 디지털은 3일 동안 총 2만5,000 ETH(약 580억원)를 이동했다.
바이낸스로의 이체는 두 건의 개별 거래로 이뤄졌다. 첫 번째로 2,500 ETH(약 57억원), 이어서 1만 ETH(약 232억원)가 이체됐다.
지난 4월 12일에는 4,500 ETH(약 101억원)와 8,000 ETH(약 179억원)가 두 차례에 걸쳐 바이낸스로 이동됐다. 최근 이체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4월 14일 1,677달러에서 1,641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대규모 기관 자금 이동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500만 USDT를 바이낸스로 이동했으며, 10만 USDC와 1,000달러 상당의 AVAX도 이체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체 이후 328,000달러 상당의 200 ETH와 363,000달러 상당의 18,150 AVAX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으로는 420만 DAI와 375만 USDC 등 총 797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한편 루컨체인은 어제 대형 고래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한 고래는 OKX에서 4개의 다른 지갑을 통해 687만 달러 상당의 4,208 ETH를 매수했다. 이 고래는 또한 아베에서 485만 USDT를 대출받아 OKX에 예치했는데, 추가 이더리움 매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루컨체인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새로운 지갑이 크라켄에서 492만 달러 상당의 3,000 ETH를 인출해 아베와 컴파운드로 이동했다. 이 지갑은 300만 USDC를 대출받아 크라켄에 재예치했는데, 이 역시 추가 ETH 매수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LUNA 시장 조작 혐의에 대한 2억 달러 합의금 지급 이후 발생했다. 뉴욕 검찰은 갤럭시 디지털이 적절한 공시 없이 LUNA 보유분을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갤럭시 디지털은 LUNA를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LUNA 가격이 상승하자 큰 수익을 올렸지만 이 거래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4월 15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가 780만 달러 유출을 기록한 반면, 21쉐어즈의 CETH는 18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더리움은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ETH/BTC 페어는 2022년 이후 80% 하락해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가격 차트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했다. 그는 주간 차트의 TD 시퀀셜 지표가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어 큰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82만2,440 ETH가 누적된 1,546.55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지목하며 이 수준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