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장애로 인해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다. 이번 사태로 거래소의 클라우드 인프라 의존도와 중앙화 플랫폼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AWS 데이터센터의 일시적인 네트워크 중단"으로 일부 거래 실행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거래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반면 다른 거래들은 실패했으며, 이에 예방 차원에서 출금 기능을 임시 중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낸스는 서비스가 복구되기 시작했다고 알렸으나, 일부 기능은 여전히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코인, 래비, 디뱅크 등 다른 플랫폼들도 서비스 중단과 거래 실패 현상을 겪었다. 쿠코인은 네트워크 장애 상황을 이용자들에게 공지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플랫폼 상태에 대한 후속 발표는 없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도 AWS 대규모 장애로 거래소와 트레이딩 앱, 일반 서비스까지 마비된 바 있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인터넷의 중추로,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며 장애 발생 시 피해가 크다.
오랜 바이낸스 이용자인 트레이더 대니얼 니타는 "7년 넘게 바이낸스를 이용했지만 거래에 큰 문제가 없었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해결되며 이용자 자금은 항상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의 10억 달러 규모 이용자 보호 펀드(SAFU)를 언급한 것이다.
반면 분산형 클라우드 프로젝트 아이아곤은 "분산 컴퓨팅으로 전환할 때"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많은 이용자들은 바이낸스의 투명한 소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서비스 중단 시 침묵으로 불확실성을 키웠던 다른 플랫폼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