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금융 시장에서의 인간의 행동 방식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트레이딩도 예외가 아니다. 오픈AI의 커스텀 GPT(Custom GPTs)와 같은 도구의 등장으로 초보자도 개인화된 AI 기반 거래 봇을 제작해 데이터 분석, 매매 신호 생성, 자동 거래 수행까지 가능해졌다.
본 가이드는 커스텀 GPT를 활용해 암호화폐 초보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트레이딩 봇을 구축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설치에서 전략 설계, 프로그래밍, 백테스트, 보안 고려사항에 이르기까지 실제 구현에 필요한 핵심 절차들을 다룬다.
커스텀 GPT란 사용자가 특정 목적에 맞게 특화시킨 오픈AI의 생성형 사전학습 모델(GPT)로, 암호화폐 거래 전략의 자동화, 코드 생성 및 오류 수정, 뉴스나 시장 심리 해석까지 지원할 수 있는 툴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분석, 기술 지표 계산을 자동화하고 신속한 전략 수행이 가능하다.
트레이딩 봇의 개발을 위해서는 GPT-4 기반의 챗GPT 플러스 구독, API 접속이 가능한 거래소 계정(예: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파이썬에 대한 기본 이해, 종이거래(paper trading) 테스트 환경, 필요 시 VPS 혹은 클라우드 서버 구동 여건 등이 필요하다. 커스텀 GPT 구성 시에는 모델에게 트레이딩 봇 개발자 역할을 지시하고, 거래소의 API 문서나 전략 설명서를 업로드해 추가적인 컨텍스트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이 3% 이상 하락했을 때 매수하거나, RSI 지표가 3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진입하는 단순 규칙 기반 전략을 GPT에게 설명하면, GPT는 그에 맞는 간단한 파이썬 코드 생성부터 트레이딩 로직 작성, 실거래소와의 API 연동까지 안내할 수 있다.
일례로, ccxt와 ta 라이브러리를 설치한 후 바이낸스 API와 연동해 RSI 수치를 기준으로 BTC를 자동 매수하는 스크립트를 생성할 수 있다. 자동 주문 외에도 GPT는 에러 처리, 손절 및 이익 실현 설정 추가 등 고급 기능 구현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실거래에 앞서 각 전략은 백테스팅, 종이거래, 샌드박스 테스트 등을 통해 충분히 시뮬레이션되어야 한다. 현실 시장에서는 API 지연, 코드 결함, 시장 급변, 보안 취약성 등 다양한 위험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RSI 매매 전략 외에도 MACD 골든크로스를 트리거로 사용하거나, GPT가 뉴스 헤드라인의 시장심리를 분석해 자동 대응하는 뉴스 기반 전략도 구현할 수 있다. 이때 GPT는 뉴스 API와 연계해 특정 키워드 출현 빈도와 감성을 정량화해 매수 판단에 반영한다.
자동 거래 봇은 장점만큼이나 명확한 리스크도 동반한다. 시장 변동성, 코드 버그, 잘못된 API 호출, 보안 노출 등에 대비하지 않으면 계좌 전액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트레이딩 능력을 보완하는 도구로 GPT를 활용한다고 해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시 모니터링이 전제되어야 한다.
AI 기반 봇은 명확한 전략, 안정적 코드, 보안 유지, 실시간 감시가 뒷받침될 때만 실거래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초보자는 소규모 자금으로 시작해 체계적으로 테스트하면서 점진적으로 전략을 고도화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GPT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사용자와 함께 학습하고 개선하는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한 명령어 수동 실행을 넘어서, GPT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략 설계, 코드 학습, 시장 감각까지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