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Tim Scott) 의원이 암호화폐 시장 구조법안이 오는 2025년 8월까지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콧 의원은 올해 3월 위원회를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GENIUS 법안’을 언급하며, 상원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 정책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이전에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 분야의 혁신이 반드시 미국 내에서 이뤄져야 경제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서 공약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서의 미국’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호하고, 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실제로 현재 구성된 의회와 정부 내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는 기류가 강하다.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에서는 민주당의 로 카나(Ro Khanna) 하원의원이 올해 안에 시장구조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모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디지털 자산 규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의원이 70~80명에 달한다”면서, 글로벌 인터넷 환경 속에서 달러 기반 토큰이 미국 통화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 또 다른 인사인 보 하인스(Bo Hines) 대통령 디지털자산자문회의 이사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향후 60일 이내에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이미 초당적 목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 로비단체인 블록체인협회의 CEO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 역시 동일한 시점인 2025년 8월을 규제 입법 완료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구조법과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동시에 통과되면, 미국은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정책 표준을 주도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