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은 1.56% 감소한 2.84조 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하루 거래량도 10% 줄어든 1,1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5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2.08% 하락하며 8만6,175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시가총액은 1.7조 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은 60.3%로 다소 변동성이 컸다. 이날 비트코인의 최저가는 8만5,247달러, 최고가는 10만9,114달러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1.64% 하락한 2,13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XRP는 6.42%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법률 전문가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에 따르면,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공방이 1억2,500만 달러(약 1,825억 원) 벌금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XRP의 변동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상승한 주요 종목으로는 에테나(ENA)가 14.96% 급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비트토렌트(BTT)는 5.59%, 라이트코인(LTC)은 4.54% 올랐다. 반면, 주요 하락 종목으로는 카스파(KAS) -9.25%, 아베(AAVE) -7.62%, 퀀트(QNT) -7.45%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리스크와 경기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거시 경제 환경과 규제 변화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