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FSA)이 암호화폐 투자 펀드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최근 '금융 서비스 운영 종합 관리감독 가이드라인' 개정안에서 "향후 암호화 자산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청은 암호화폐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의 투기 조장 가능성을 지적하며, 기관이 "암호화폐에 투자되는 신탁의 조성 및 판매 활동을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이드라인 초안은 다소 모호한 편으로 "펀드가 원래 신탁 목적 외 자산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변동성, 유동성 등 잠재 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기관은 '암호화 자산'을 '비특수 자산'으로 지칭면서 "이러한 상품 구성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청은 이달 말까지 개정안에 대한 대중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4년 마운트곡스 사건, 작년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으로 타격을 입은 뒤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 금융청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공개에 대한 규제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초 결제서비스법과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에 반영, 명확한 규제를 수립해가고 있다.
작년 한해 금융청 승인 거래소는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거래소 세 곳이 운영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주에는 증권토큰공개 시장의 발전을 위한 자율 규제 조직이 출범, 민간 분야가 새로운 규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영국에서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앨런 하워드가 암호화폐 헤지펀드에 투자할 10억 달러 자금풀 조성 계획을 밝혔으며, 규제 승인기업 '니켈 애셋 매니지먼트(Nickel Asset Management)'도 암호화폐 변동성을 수익화하는 펀드를 위해 5000만 달러 상당을 조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