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10개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청 라이선스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암호화폐 거래소 110곳이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여러 등록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청은 2017년 16개 신규 거래소에 정식 운영 인가를 내줬다. 하지만 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한 곳도 운영 승인을 얻지 못했다.
금융청은 사기 범죄와 고객확인절차(KYC) 규정 위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개선 명령을 내렸다.
규제 단속 강화로 개선 명령을 받은 일본 유명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자발적으로 국내 고객에 대한 계좌 개설을 중단, 신원 확인 절차를 개선했다. 거래소는 지난 3일부터 신규 계좌 개설을 재개했다.
올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 3곳이 금융청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1월 11일 모넥스에 인수된 코인체크가, 3월 25일 라쿠텐월렛(전, 모두의비트코인), 디커렛이 운영 허가를 받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19곳이 규제 승인 아래 운영되고 있다.
라이선스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대부분 예비 조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일본 메신저 앱 라인(Line)을 비롯한 몇몇 거래소들이 곧 금융청의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거래소는 지난 5월 제정된 결제서비스법과 금융상품거래법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법률은 고객 보호, 파생상품 취급, 리스크 완화를 위한 여러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취급업체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라이선스를 등록,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법률은 내년 4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