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핀테크 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금융청은 암호화폐 산업에 보안 수준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을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 금융청이 지난주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후오비재팬과 피스코 암호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금융청 조사는 최근 경영진 교체 등 운영 구조를 변경한 두 거래소가 고객 보호 및 규제 이행을 위한 적절한 장치를 갖추고 있는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금융 당국이 "두 거래소의 운영 시스템과 이용자 보호 수준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행정처분을 염두에 두고 세부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후오비, 피스코 측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후오비 재팬은 지난 9월 싱가포르 소재 후오비 그룹이 일본 시장 확장을 위해 일본의 비트트레이드(BitTrade)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피스코 암호화폐 거래소는 자스닥(JASDAQ) 상장 금융 정보업체 피스코가 보유한 업체로 600만 달러 해킹 공격을 받은 자이프 거래소를 테크뷰로로부터 4470만 달러에 인수해 설립했다.
테크뷰로(Tech Bureau)에서 피스코 디지털애셋그룹(FDAG)으로 거래소 운영이 이전된 자이프 거래소는 23일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찍부터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를 수립하고 있다.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관 등록, 정기 신고 등 의무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