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 메신저 앱 라인(Line)이 금융청의 라이선스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일본 금융청(FSA)이 이르면 이달 내 몇몇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할 것"이며, "해당 거래소들은 승인 후 몇 주내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는 일본의 8000여 라인 이용자에 비트코인, 라인 자체 토큰 링크(Link) 등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라인 주가는 4.6% 상승했다.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라인 주가는 2016년 상장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고 수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사업에 투자하면서 지난 회계연도 기준 손실을 봤다.
라인의 비트맥스는 지난해 라인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비트박스(BitBox)와 동일한 백엔드 기술을 사용한다. 일본 이용자는 라이선스 문제로 비트박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라인은 일본 은행 라이선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 등 기타 서비스에도 암호화폐를 통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경영진은 "라인이 올해 노무라 홀딩스와 함께 주식 중개업체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과 은행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사업 부문을 확장하면서, 라인은 이번주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개한 페이스북, 금융청 라이선스를 받아 올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여는 라쿠텐, 야후재팬 등과 경쟁하게 된다.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라인 자체 토큰 링크는 이달 한달간 가격이 두 배 뛰었다. 비트박스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15분 링크는 전일대비 26.86% 상승한 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