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FSA)이 암호화폐 거래소 측의 '자율 규제 허용'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JVCEA)에게 관리 자격을 부여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JVCEA를 공식 승인하면서 내부자 거래 감시, 자금세탁 방지 등 자율 규제안 마련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JVCE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율 규제안의 핵심 규율과 가이드라인이 24일을 기준으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JVCEA가 일본 금융청에 승인을 요청한 이후 약 3개월만의 성과이다. JVCEA는 현재 총 15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5명의 인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VCEA 관계자는 "암호화폐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기관보다 현장에서 업계를 접한 전문가들이 규제안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JVCEA는 지난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코인체크 해킹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거래소 16곳이 연합해 3월 설립한 기관으로 4월에 일본 금융청 등록을 마쳤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검수, ICO 발행 토큰 평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자이프(Zaif)가 해킹으로 약 67억엔(한화 667억원)의 암호화폐를 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JVCEA는 '핫 월렛' 관련 한층 엄격한 규정을 발표했다. 또한 "거래소가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암호화폐 양에 제한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