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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트럼프발 반등에도 8만 달러 지지 시험대… 추가 급락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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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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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비트코인이 일시 반등했지만, 8만 달러선 지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CPI 발표 등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트럼프발 반등에도 8만 달러 지지 시험대… 추가 급락 가능성 경고 / TokenPost AI

비트코인(BTC)이 단기 조정을 딛고 9일 일시적으로 8만 3,565달러까지 반등했으나, 8만 3,500달러 저항선에서 다시 밀려나며 8만 달러대 지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5개월 만에 최저치인 7만 4,300달러를 기록한 직후 반등세가 포착됐지만, 상승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9일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 ‘상호 관세’를 도입하고, 기존 예고됐던 추가 관세 인상은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에는 오히려 125%라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공격적인 무역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은 세계 시장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발언하며 강경 대응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시장은 일시적인 안도 랠리를 벌였고, 비트코인도 7% 이상 급등해 8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당장의 무역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상승 요인이 됐다. 하지만 중국 역시 84%의 보복관세를 내일인 10일부터 발효하기로 하면서, 미중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협상 실패와 갈등 심화 시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QCP 캐피털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중국이 전면 대응에 나설 경우 현 상승세는 전형적인 ‘불 트랩’으로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90일 유예는 시장에 시간을 벌어줬지만, 트럼프가 중국과의 갈등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기술주 및 전통 자산과의 가격 상관성이 높아지면서, 거시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트럼프의 첫 관세 발표 당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도 10% 가까이 하락하며 8만 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추가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9만 달러 구간에서 거래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또 다른 급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 관심은 이제 10일 공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옮겨가고 있다. QCP 캐피털은 “예상보다 낮은 물가 수치는 관세 정책으로 유입된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CME 그룹의 Fed워치 도구에 따르면, 오는 5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1.5%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는 이르면 6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며, 이는 당분간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8일 7만 5,000달러를 일시적으로 하회한 뒤 반등했지만, 여전히 주요 이동평균선과 기술지표 하회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장에서 111일 및 200일 이동평균(MA)를 모두 이탈한 상태이며, 현재는 365일 MA인 7만 6,000달러 위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65일 MA는 현재까지 지지선으로 유지됐지만, 이 수준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단기 매수자들의 평균 매입가인 9만 3,000달러 회복 여부도 주요 모멘텀 회복의 신호로 주목되고 있다.

반면, 8만 달러 지지선 붕괴 시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요 지지선으로는 실현가격 추정치인 7만 1,000달러와, ‘진정한 시장 평균가’로 알려진 약 6만 5,000달러대가 남아 있다. 글래스노드는 “6만 5,000~7만 1,000달러 구간은 중장기적 상승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지대”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무역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증시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지난 5개월간 유지한 저점인 7만 1,00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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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JOON0531

2025.04.12 04:08: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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