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고점을 기록 중인 비트코인에 매도 압력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4만2000달러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새벽 3% 이상 하락하며 4만167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오전 7시 40분 현재 4만2486달러를 회복했다.
더블록은 "이번 비트코인 가격 되돌림 현상은 매도 압력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단기 보유자 그룹의 거래 활동 증가 등 관련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장기 보유를 위한 '콜드월렛(오프라인 월렛)'에서 '거래소'로 약 2만5000 BTC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산 유동성을 공급하며 가격 역학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더블록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현재 수익 상태인 유통 공급량은 89.4%를 기록, 90%를 조금 넘었던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90일 미만 동안 보유한 단기 보유자 그룹의 거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건수는 역대 가장 많은 6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량은 280억 달러가 넘었다. 12월 중순 기록한 연중 최고치 380억 달러에서는 줄었지만 지난 10월과 11월 거래량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난 24시간 동안 4400만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숏 포지션이 3800만 달러 이상, 롱 포지션이 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연중 상승률 155%를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뒷받침하고 있다.
블랙록,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 12여개 기업이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안드레 드라고쉬 ETC 그룹 연구 총괄은 "ETF 승인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급등이 있겠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에 점진적으로 유입되는 자본이 비트코인 가격을 두 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