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 위원이 또 다시 암호화폐 자산이 도박에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폈다.
24일(현지시간)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회 위원이 국제결제은행 연례회의에 패널로 참석해 "매우 큰 변동성 때문에 암호화폐 자산은 도박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견고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은 2022년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이 1조 달러(한화 약 1312조원) 이상 감소했다.
암호화폐가 자체적 한계로 인해 혁신적인 금융 형태로 발전하기보다 해로운 금융 형태로 변질됐다는게 집행위원 측 주장이다.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은 "암호화폐의 보안, 확장성, 탈중앙화라는 것은 달성할 수 없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은 풍선을 한쪽에서 누르면 다른쪽이 잠시 부푸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파비오 파네타 위원은 이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규제되지 않는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는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위원회 위원이 ECB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규제기관에 의해 규제되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는 도박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이름만 안정적이었던 테라USD(USTC)는 다수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헤지펀드, 거래소, 채굴 업체 등을 줄도산시킨 장본인이다."라며 "향후 수개월간 테라 여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업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암호화폐 산업에는 과도하게 높은 레버리지, 부적절한 거버넌스 등이 팽배하다. 특히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암호화폐들은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게 위원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