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SEC 지도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바이낸스와 SEC 간의 법적 분쟁이 60일간 추가 중단된다.
SEC와 바이낸스는 공동으로 법원에 사건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SEC의 새로 설립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사건과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2023년 바이낸스와 당시 CEO 창펑 자오(CZ)를 상대로 무등록 청산기관, 브로커, 거래소 운영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추가로 바이낸스US의 자금 혼용과 거래량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향후 규제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EC의 최근 제출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와의 논의는 태스크포스의 연구 결과가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크 우예다 SEC 임시 의장은 태스크포스가 블록체인 혁신 육성과 투자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규정 준수를 강화하기 위한 조건부 면제를 도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규제안과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등을 검토할 전담팀 설립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중단 조치는 바이낸스가 가능한 합의안을 모색하고 규정을 준수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중단이 최종 해결책은 아니지만, 향후 몇 달 간 주요 규제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