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암호화폐 약세장을 나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섰다.
크라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전체 직원의 30%인 1100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대세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강세장에서 늘렸던 인원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크라켄은 "채용 계획을 변경하거나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면서, 오히려 "5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지난해 말 이후 63%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크라켄은 "지난 몇 년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직원을 3배 이상 늘렸지만, 이번 감원 조치로 1년 전 규모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초부터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요소들이 금융 시장을 압박했고, 거래소의 거래량 및 가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채용 속도를 늦추고 대규모 마케팅 작업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대응해왔지만, 금융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계속되고 있고, 수용에 맞게 비용을 충당하려는 모든 옵션은 소진됐다"면서, 이번 감원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떠나는 직원들을 위해 퇴직금, 보너스, 의료 보험, 비자, 이직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 겨울이 길어지면서 업계 대형 플레이어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다. 앞서, 상장 거래소 코인베이스, 투자업체 NYDIG, NFT 기업 대퍼랩스 등이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