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빗소(Bitso)가 6개월 만에 2차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빗소는 2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전력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어렵게 감원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암호화폐를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거래소 미션에 기여했던 훌륭한 전문가들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구체적인 대상 국가나 감원 직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암호화폐 매체는 퇴사자들을 인용해 "전체 직원 수는 현재 500~600명이며, 이번에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100여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하면서 빗소를 비롯한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빗소는 이미 지난 5월에 80여명을 감원했다. 브라질 유니콘 기업 '메르카도비트코인' 지주사 2TM은 6월에 80명, 9월에 100명을 해고했다.
아르헨티나 소재 레몬 캐시도 지난 24일 전체 인력의 38%에 해당하는 100명을 해고했다. 마르셀로 카바졸리 CEO는 "남미 핀테크 부문에서 더 많은 정리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빗소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지속적으로 통합해야 하는, 빠르게 발전하는 업계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평가하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업, 시장, 산업의 장기적인 관심을 고려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소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콜럼비아에 600만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15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에 B2B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거래소는 내달 지급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빗소는 암호화폐를 유용하게 하겠다는 미션을 이행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남미 시장에서 리더십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꾸준히 투자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