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블록파이가 파산 비용 마련을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했으며, 법원의 보호를 받는 기간 동안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록파이 관계자는 "2억 3900만 달러(한화 약 3169억857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매각했다"며 "파산 신청 전 250명의 직원에게 감원 계획을 전했고 전직원의 3분의 2를 해고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챕터11 파산은 회생파산으로 남은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회사를 청산하는 청산파산(챕터 7)과 달리 회사를 살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미국의 파산 절차다.
한편 블록파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법원에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의 5억 7500만 달러(한화 약 7627억9500만원) 상당의 로빈후드 주식을 압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SBF 소유 기업 이머전트 피델리티 테크놀러지(Emergent Fidelity Technologies)가 로빈후드에 갖고 있는 지분의 7.6%를 압류하고 블록파이에 담보물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록파이는 챕터11 파산 신청 자료에서 "SBF에 대한 익스포저가 파산까지 이른 주요 원인이다"며 "알라메다 리서치는 11월 초 약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020억8800만원)의 담보 대출 상환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