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인 2TM이 2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메르카도비트코인'을 보유한 지주회사 2TM은 전체 직원의 15%, 약 100명을 해고했다.
2TM은 지난 6월에도 이미 한 차례 80명 이상을 해고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메르카도 비트코인이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통해 소프트뱅크 남미 펀드에서 2억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2TM은 기업가치를 21억 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2TM은 불리한 시장 상황뿐 아니라 "외국 암호화폐 거래소가 국내 거래소와 동일한 신고 규정과 신원인증절차(KYC)를 이행하지 않아 불공평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기업은 "경쟁 환경은 불공정하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준법 기업들은 현지 법을 무시하는 기업들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브라질 암호화폐 법안은 지난 4월 상원의회를 통과하고, 하원은 표결을 남기고 있다.
현지 거래소 협회인 ABCripto는 하원의회에 "기존에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한 기업만 브라질에서 운영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들은 반대하고 있다.
장기 약세장에서 거래량이 줄고,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앙화 거래소들이 대규모 감원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메르카도 비트코인의 경쟁 거래소인 비트소도 정리해고에 나섰고,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거래소 부엔비트는 직원 45%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