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금융업체 NYDIG가 지난달 직원 30%를 감원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기업 임원들이 지난달 22일 약 110명의 직원에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기업은 지출을 줄이고 유망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감원 소식은 NYDIG가 고위 경영자 2명을 교체한다고 발표한지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지난 3일 NYDIG는 로버트 구트먼 CEO와 얀 자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각각 테자스 샤 기관 금융 총괄, 네이트 콘래드 글로벌 결제 수석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임한 두 사람은 모두 2021년 공동 설립한 금융기업이자 NYDIG 모기업인 스톤리지홀딩그룹에 남을 예정이다. 구트먼은 NYDIG 이사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기관 대상 비트코인 거래, 중개, 수악,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NYDIG는 70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아 1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올초 NYDIG는 매사추세츠 뮤추얼 생명 보험사가 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과정을 지원했다. 매스뮤추얼이 NYDIG의 지분 500만 달러 상당을 인수하기도 했다.
기업은 최근 성명에서 "상반기 매출이 130% 증가하는 등 기록적인 수익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 스티븐 NYDIG 창업자도 "기업 대차대조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자본이 부족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 이유나 대규모 감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난 여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2조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업계는 크게 휘청였다.
제니시스글로벌트레이딩, 코인베이스글로벌, 블록파이 등 대형 플레이어도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보이저디지털 등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가운데, 연일 암호화폐 기업의 경영진 교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제네시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크라켄, FTX US CEO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