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키티, NBA탑샷 등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개발업체 '대퍼랩스'가 직원 613명 중 134명(22%)을 정리해고했다고 3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대퍼랩스 창업자이자 CEO인 로함 가레고즐로우는 2일 직원 대상 공개 서한을 통해 "감원 조치는 마지막까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기업과 커뮤니티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2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100명에서 600명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중심으로 상품 전략을 정리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웹3와 암호화폐가 많은 산업의 미래라는 점을 알지만, 지금의 거시경제 환경을 통해 우리가 그 시점을 통제할 수 없음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면서 퇴직 인원들에게 3개월 휴직 기간, 이직 컨설팅 등 보상과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대퍼랩스는 크립토키티와 NBA탑샷을 힘입어 대표적인 NFT 개발사로 성장했다. NFT 전문 블록체인 플로우를 구축,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왔다.
한편, 암호화폐의 장기 하락장에 NFT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디앱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거래량은 전기 대비 67% 감소한 27억1000만 달러(한화 약 3조 8510억원) 수준이다.
대퍼랩스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나오기 몇 시간 전, 대표 상품 NBA탑샷의 월 매출이 2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