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주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 오른 15,471.99포인트, S&P 500 지수는 0.57% 상승한 5,011.20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0% 오른 37,793.85포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반도체 주도…AI 낙관론 지속
브로드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은 4.18% 급등하며 179.63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엔비디아는 3.27% 오른 99.45달러를 기록했다. AI 및 클라우드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항공·금광업체 동반 상승세
델타항공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5% 상승했고,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도 3% 이상 상승했다. 금 가격 또한 3,104.50달러로 4.58% 급등하며 금광업체인 앵글로골드아샨티, 뉴몬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탄 산업, 정치 호재로 급등
트럼프 대통령의 석탄 확대 행정명령 발표 이후, 피바디 에너지는 12% 이상 급등했다. 에너지 독립 정책이 석탄 업계에 긍정적 기대감을 불러왔다.
제약·주택건설·에너지 업종 약세
트럼프 행정부의 제약 관세 정책 발표로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화이자 등은 2~5%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44%까지 급등하며 모기지 부담 심화로 DR호튼, 레나 등 주택건설주는 3%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WTI 유가는 3.73% 하락하며 원유 생산 업체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 연초 대비 23% 하락 지속
아마존은 이날 171.61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 약 23% 하락한 상태다. 관세 부담, 기술주 매도세 등의 복합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무역 갈등·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채권금리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AI 수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일부 업종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