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미국 지사를 통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에 대한 신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US가 '보이저' 인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언했다.
앞서, 보이저를 인수하기로 했던 FTX는 현재 파산을 신청, 기존 계획을 추진할 수 없게 된 상태다.
그는 "FTX는 더 이상 보이저 인수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바이낸스US는 보이저 입찰을 다시 한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붕괴하면서 파산한 보이저를 두고 FTX와 바이낸스는 인수권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결국 FTX가 인수권을 획득했는데, 바이낸스의 인수가 안보 우려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를 입찰에서 밀어내기 위해 FTX가 퍼뜨린 루머라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낸스의 입찰 참여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본사 소재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지만 창펑 자오가 중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로 '중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바이낸스 CEO는 지난 9월 블로그를 통해 "나는 캐나다 시민이고, 그것이 전부"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