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높인다. 이전까지 적용되던 8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가 공개한 새 고시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상식에도 어긋나는 일방적 압박이라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앞으로 미국이 관세를 더 올리더라도 중국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를 145%로 책정했다. 특히 중국의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20% 관세를 먼저 매긴 뒤, 이에 맞춰 상호관세 125%를 추가했다.
이러한 미국 측 조치에 대응해 중국은 기존 84%에서 관세율을 높였고, 여기에 더해 비관세 수단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미국 영화 수입을 줄이는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긴장 고조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역갈등이 심화될수록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