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알라메다리서치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에 대출금 2억 달러 상당을 상환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6553 BTC(약 1억2800만 달러) ▲5만1204 ETH(약 7000만 달러)를 통해 대출 원금과 수수료를 갚고, 기타 7종 암호화폐를 통한 소액 대출금도 상환할 예정이다. 상환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대출금 상환이 이뤄지면 보이저는 알라메다가 담보했던 465만 FTT(FTX 토큰, 약 1억1200만 달러)와 6375만 SRM(세럼 토큰, 약 4900만 달러)를 반환할 예정이다.
보이저는 지난 7월 5일 뉴욕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경매를 통해 자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보이저에서 약 3억7700만 달러를 대출한 보이저의 2대 채무자다. 최대 채무자는 6억7000만 달러를 빌린 쓰리애로우캐피털(3ac)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상태다.
보이저 자산 경매에는 총 2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알라메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최고 입찰가를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5월 테라 파산과 함께 암호화폐 대출 업계가 줄줄이 인출 중단 및 파산에 들어간 이래, FTX는 여러 기업에 구제금융을 제안·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인출을 중단한 블록파이에도 2억5000만 달러의 신용대출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