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큰손들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 인수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FTX를 포함한 업체들이 보이저디지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또한 인수를 고려했으나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이저디지털은 7월 5일 뉴욕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 11)에 다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이 보이저디지털에 빌린 6억7000만 달러(약 8600억원) 상당의 대출금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보이저디지털 자산의 입찰 기간은 9월 6일까지다. 입찰자 간 경쟁이 필요할 경우 9월 29일에 경매가 진행된다.
회사측 발표에 따르면 최소 22명의 투자자가 보이저디지털 자산 입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낸스도 보이저디지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이낸스 대변인은 "잠재적인 거래 여부의 확답할 수 없다"며 "거래가 완료된 후에만 공개하는 것이 바이낸스의 원칙"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셀시우스와 보이저로부터 자산매각에 관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