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보이저디지털의 파산 절차가 진행되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이저디지털에 자산을 예치했던 사용자들의 피해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파산 절차는 사용자가 자산을 회수하기 전에 문제를 더 키우는 경향이 있다. 파산 기업의 자금을 동결하는 데에만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동안 파산 대리인들은 파산 기업으로부터 컨설팅 수수료를 갉아먹는다. 심지어 마운트곡스 해킹 피해 배상 건은 아직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만약 사용자가 플랫폼에 1BTC를 예치했고 당시 BTC가 3만 달러의 가치를 가졌다면, 파산 절차 완료 후 사용자가 돌려받을 수 있는 자산은 1BTC일까 아니면 3만 달러일까? 아마 어떤 쪽이든 가치가 낮은 옵션을 강요받을 것이다.라며 "파산 컨설턴트는 절차가 최대한 늘어지길 바랄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보이저를 인수할 기업이 나와도 사용자의 회수 가능 자산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서 FTX와 알라메다가 최근 초기 유동성 공급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보이저디지털이 뉴욕에서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될 정도로 규모가 큰 업체였지만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에 빌려줬던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8514억3500만원)를 받지 못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3AC의 디폴트로 인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