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디지털이 자사가 가진 고객 자금을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통해 반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보이저의 파산 절차 담당 변호사는 FTX US의 인수 승인을 요청하는 서류에서 고객 자금 반환 관련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7월 파산을 신청한 보이저디지털은 법원을 통해 자산 경매를 진행해왔다. 이달 26일(현지시간) FTX는 보이저디지털을 14억2200만 달러(약 2조 290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보이저디지털 변호인은 마이클 와일스 담당 판사에게 해당 서류가 고객 자산을 반환할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보이저디지털 고객은 FTX에서 자신의 암호화폐를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FTX에서 해당 토큰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현금을 통해 보상받게 된다.
FTX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 않으면 보이저디지털이 자금 반환 책임을 계속 지게 된다. 단 변호인은 암호화폐와 현금 중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반환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보이저디지털은 세부적인 고객 자금 반환 절차를 두고 FTX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절차는 다음 주 공개 성명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고객 자금 반환에 관한 청문회는 내달 19일에 열린다.
보이저디지털 변호인은 "채권자와 고객에게 자금 반환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