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아부다비서 첫 승인 획득…USDC 중동 확장 본격화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의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으로부터 원칙적 승인(In-Principle Approval)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서클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정식 금융서비스허가(Financial Services Permission, FSP)를 취득하고 규제 당국의 인가 아래 머니서비스 사업자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서클은 이번 승인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FSRA는 아부다비의 국제금융 중심지인 ADGM 내에서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기업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에게 있어 전략적 진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USDC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서클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이번 승인은 온체인 경제를 적극 수용하는 시장에서 뿌리 깊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전 세계의 신뢰 및 채택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클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라이선스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ADGM의 원칙적 승인은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부다비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USDC의 국제적 통용성과 서클의 규제 준수 노력이 이 지역 금융당국의 기대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서클의 이번 승인이 중동 지역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 성장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GM의 규제 명확성과 국제 금융 인프라의 신뢰성이 결합되면서, USDC와 같은 규제 친화적 자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