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2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과 하락 종목이 혼재한 가운데, 일부 코인에 집중된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뚜렷한 투자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 자금이 집중되며 현금 확보 움직임이 감지됐고, 동시에 급등한 종목들에는 투자자들의 단기 수익 추종 심리 역시 반영됐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 시장에서 테더(USDT)가 가장 높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방어적 성격의 자산으로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이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도 순매수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요 자산군 중심의 투자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급등 종목 중에서는 빗썸 시장에서 퓨처디앱스AI(PUNDIAI)가 두 배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였다. 이 종목은 최근 거래 활성화와 기술적 기대감이 결합되며 단기간 내 큰 주목을 받은 상황이다. 업비트에서는 펀디엑스(PUNDIX)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같은 종목이 빗썸에서도 강세를 기록하며 거래소 간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타바(TAVA) 역시 빗썸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기 테마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급락 종목에서는 빗썸에서 엑스플라(XPLA)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이며, 투자 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다른 시장에서는 에이프(APE), 클로버파이낸스(CLV), 퍼클(PRCL) 등의 하락세가 관찰됐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는 업비트에서 싸인이콘(SIGN)이 단연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투자 흐름이 소수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 뒤를 이어 펀디엑스(PUNDIX), 세이프(SAFE), 리플(XRP), 버추얼(VIRTUAL)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각각 견고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중심종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 테마 반응과 함께 주요 스테이블자산에의 안전 추구 성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 양상을 보여준다. 상승률 상위 종목과 하락률 상위 종목 간의 괴리가 큰 상황에서, 거래량 상위 종목 역시 일부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시장은 매수세가 특정 자산에 집중되며, 과도한 추격보다는 안정적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 대응보다는 리스크 조절을 우선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