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Nasdaq)이 인기 밈코인 도지코인(DOGE)을 기반 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 위한 정식 절차에 착수했다. 21셰어스(21Shares)가 신청한 이 ETF에 대해 나스닥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제출은 21셰어스가 지난 4월 10일 도지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경쟁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제안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21셰어스는 이외에도 솔라나(SOL), XRP, 폴카닷(DOT)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ETF 상장 승인도 함께 추진 중이다.
나스닥이 해당 ETF를 상장하려면 SEC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이번 신청은 ETF 구조를 통해 도지코인을 더 폭넓은 투자자층에 접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규제 심사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지코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 성향의 밈코인들과 함께 관심이 다시 높아진 상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가면서, 도지코인을 비롯한 정치-문화 연계 디지털자산에 대한 제도권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스팟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를 승인한 이후, 주요 알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진단한다. 도지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투자자 저변 확대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 내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