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3일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8일 낮 12시 기준 애플 주가는 1.44% 오른 184.0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86.73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3일 동안 19% 넘게 하락했다. 이는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특히 중국에 대한 34%의 추가 관세가 아이폰 생산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이날 반등은 저가 매수세와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장중에는 한때 주가가 19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이 줄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기술주들도 함께 올랐다. 같은 시간 엔비디아는 4.83% 오르며 100달러선을 회복했고, 테슬라는 3.57% 상승해 241달러를 넘겼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나란히 1.79%씩 올랐다.
반도체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자사주 100억 달러 매입 계획을 내놓으며 6.94% 급등했고, TSMC도 2.13% 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70개국이 관세 협상을 요청해왔다며, "좋은 조건의 제안이 있다면 성공적인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앞으로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