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 재단(IGDA Foundation, 이하 IGDA-F)이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베테랑 인사 섀넌 로프티스를 새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30년 넘게 게임 업계 최전선을 누벼온 로프티스는 IGDA-F가 강조하는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에 부합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로프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스튜디오를 이끌다 2022년 은퇴했으며, 이후에도 게임 업계에 대한 자문과 멘토 역할을 지속해 왔다. 이번에 IGDA-F 의장을 맡으면서, 인클루시브 게임 생태계 구축이라는 재단의 핵심 과제를 이끌게 됐다. 그녀는 "IGDA-F의 임무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과제"라며 소감을 밝혔다.
듀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전공한 로프티스는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즈 그룹에 합류해 PC, 엑스박스, 엑스박스360 플랫폼용 70여 개 이상의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모터크로스 매드니스',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페이블', '비바 피냐타' 시리즈부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IP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풀 보디 모션 컨트롤 기기 '키넥트'의 기반이 된 굿 사이언스 스튜디오를 설계·결성한 점, 그리고 '오리', '리코어', '마이크로소프트 캐주얼 게임' 등 인기 게임을 배출한 퍼스트파티 글로벌 퍼블리싱 부문을 지휘한 이력은 로프티스의 리더십 역량을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그녀는 은퇴 직전 '월드 엣지'라는 스튜디오도 창립하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부활을 주도했다.
이번 인사는 2년간 이사진을 이끌어 온 에드 프라이즈의 뒤를 잇는 것이다. 프라이즈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으로, 앞으로는 IGDA-F 이사회 위원으로 계속 활동한다. 그는 "로프티스는 업계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로프티스는 과거에도 IGDA-F와 AIAS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고, 보니 로스 및 로라 프라이어와 함께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 여성 게임 개발자 모임(SIG)'은 현재까지 '게임즈포에브리원(G4E)' 플랫폼 아래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IGDA-F는 2008년부터 게임 산업 내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을 위한 지원,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더블파인 프로덕션스, 스트라이드 PR, 프레맥 로저스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사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졸업생들이 AAA와 인디 게임 스튜디오로 진출했다.
한편, 최근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게럴드 로슨의 딸 카렌 로슨이 무리엘 트라미스에게 '게럴드 로슨 어워드'를 수여하면서 IGDA-F의 영향력을 다시금 조명했다. 이 행사는 벤처비트 산하 게임스비트가 진행하는 크로스파이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