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신생 게임사, 아마존 파이어TV 통해 英 공략…‘클라우드 TV 게임’ 새 장 연다

핀란드의 게임 개발사 리턴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첫 번째 게임인 '라이벌스 아레나'를 아마존 파이어 TV를 통해 영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을 QR 코드로 연결해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TV 게임 플랫폼을 활용해 선보인다. 회사는 이를 통해 거실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리턴 엔터테인먼트의 베사 유틸라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은 파이어 TV와 AWS GPU,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게임즈 등 강력한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우리의 혁신적인 TV 게임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유틸라 CEO는 특히 AWS의 클라우드 GPU 인프라가 게임 광고 수익화 전략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리턴 엔터테인먼트는 초기 시장 반응과 광고 수익 모델 검증을 위해 영국에서 테스트 론칭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다른 파이어 TV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틸라 CEO는 “우리는 PlayerWON 광고 네트워크와의 플랫폼 통합을 통해 고화질 전면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며 “광고는 강제 시청 방식과 선택적 보상형 광고 두 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삼성 TV 유저들에게서 보상형 광고 선택률이 5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라이벌스 아레나'는 카드 기반 배틀 게임으로, 이전에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미국에서 제공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출시 초기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유저의 85%가 모바일 컨트롤러의 사용이 쉽다고 답했으며, 88%는 게임 시작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44%는 이번 게임을 계기로 처음으로 TV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했다고 밝혀, 새로운 게이밍 유저층 확보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리턴 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 TV 기반 게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게임 내 전면 광고와 보상형 비디오 광고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브랜드 광고 중심이던 TV 시장에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 광고 기회를 제공한다. 평균적으로 플레이어들은 한 시간 동안 10회 이상 광고를 시청하며, 그중 절반 이상이 보상형 광고라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은 높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 측면에서 리턴 엔터테인먼트는 AWS의 스팟 인스턴스를 활용해 GPU 클라우드 사용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하고 있다. 스팟 인스턴스는 짧은 시간 안에 회수될 수 있는 비예약 서버 자원으로, 일반적으로 실시간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이 회사는 자체 설계한 플랫폼 아키텍처를 통해 이를 유연하게 수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게임 산업 부문 사업개발 리드 샤얀 사니알은 “리턴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TV 게임에서도 스팟 인스턴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글로벌 게임 기업에 보다 경제적이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13명의 규모로 운영되는 리턴 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기반 TV 게임 시장에서 기술 혁신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라이벌스 아레나'의 글로벌 확장을 앞둔 시점에서 영국 파이어 TV 시장의 반응은 향후 전략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