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저스틴 선 'FDT 사태, FTX보다 악질'… 6,655억 원 TUSD 유용 파문

작성자 이미지
손정환 기자

2025.04.07 (월) 17:22

0
0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이 퍼스트디지털트러스트의 4.5억 달러 규모 TUSD 유용 의혹을 FTX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FDUSD 불안정성까지 불거지며 홍콩 금융시장 신뢰 위기가 제기됐다.

저스틴 선 'FDT 사태, FTX보다 악질'… 6,655억 원 TUSD 유용 파문 / 트론

트론(TRON) 창업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퍼스트디지털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 이하 FDT)를 둘러싼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FTX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재차 경고음을 울렸다. 이번 파문은 홍콩을 기반으로 한 자산 수탁업체 FDT가 사용자의 동의 없이 4억 5,600만 달러(약 6,655억 원) 규모의 TUSD(트루USD) 예치금을 제3의 해외 법인에 이전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확산됐다.

선에 따르면, 이번 FDT 사건은 최소한의 위장조차 없었던 점에서 FTX보다 더 악질적이라고 강조했다. FTX는 외형상으로 담보 대출 명목을 내세웠지만, FDT는 고객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해당 자금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기반한 지배 구조가 불투명한 법인으로 송금했고, 그 과정에서 자금 세탁 의혹까지 불거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FDT의 최고경영자 빈센트 촉(Vincent Chok)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며, 관련자 처벌과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불을 붙인 건 스테이블코인 FDUSD의 일시적 디페깅 현상이다. FDUSD는 FDT와 관련된 자산을 담보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번 스캔들 직후 시장에서 1달러 가치 아래로 하락하며 투자자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선은 실종된 자금 회수를 위해 5,000만 달러(약 730억 원) 상당의 추적 보상금을 걸고, 이 사건이 단순한 내부 회계 문제를 넘어 홍콩 금융시장의 신뢰 기반을 흔드는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FDT 측은 즉각 반박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선 측의 조직적인 명예훼손 시도라고 일축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FDUSD는 논란 이후에도 0.99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 안정성은 현재까지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사안의 성격상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스틴 선은 미국이 FTX 사건에 기민하게 대응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홍콩 당국 역시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한 법 집행과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 홍콩 지역 의원은 이를 주목하고 있으며, 필요시 제재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홍콩의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신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FTX 이후 가장 큰 충격파를 몰고 오는 스캔들로 남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