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의 청산 및 결제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갔다.
코인데스크는 2021년 7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UBS가 암호화폐 ETP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UBS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온 것과 대비되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확한 규모 및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ETP는 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증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을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을 합친 상품군이다. 국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통화, 혼합자산을 투자할 수 있다.
UBS, 과거 암호화폐 회의적 입장 고수
UBS는 지난 2021년 6월 29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투기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규제가 강화되면 암호화폐는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랄프 해머스(Ralph Hamers) UBS CEO는 7월 20일 "암호화폐는 검증되지 않은 자산"이라며 "UBS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별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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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의 움직임은 골드만삭스 등 타 대형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상품 출시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7월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과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UBS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