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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 NFT 시장 진입 기회 모색 중…"아티스트 개별 활동은 허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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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03.15 (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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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 슈퍼 히어로물을 출판한 미국 출판사 DC 코믹스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나인(io9)에 따르면 제이 코건(Jay Kogan) DC 코믹스 법무담당 수석 부사장은 서한을 통해 "NFT를 접목시킨 디지털 아트의 유통과 판매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NFT 시장을 위한 특별히 창작한 작품이나 DC 코믹북 출판 목적으로 만든 오리지널 디지털 아트가 모두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DC는 NFT 시장의 복잡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팬, 수집가를 포함해 모든 당사자를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C 코믹스는 워너 브라더스의 자회사 DC 엔터테인먼트의 출판 부문이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유명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번 서한은 NFT 진출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관련 창작팀과 프리랜서가 자사 지식재산권을 포함한 캐릭터를 나타내는 NFT를 출시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

제이 코건 수석 부사장은 서한에서 "NFT 작품이든 아니든, DC 출판물에 포함된 작품이든 계약 범위를 벗어나 제공된 작품이든 DC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디지털 이미지 판매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DC는 자사 캐릭터 관련 NFT 작업 요청을 받을 경우 기업에 알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70~80년 대 원더우먼 작업에 참여한 DC 출신 아티스트 호세 델고(José Delgo)는 원더우먼을 테마로 한 디지털 작품을 NFT로 판매해 185만 달러(21억 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지식재산권 관련 작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경제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DC 코믹스는 이같은 행보를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호세 델고처럼 NFT 작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한은 "DC가 실시할 NFT 프로그램에 DC의 프리랜스 인재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라면서 "향후 NFT 관련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NFT 작품 수십억 호가, 거품일까

NFT는 개체마다 고유한 값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토큰으로 대체될 수 없다. 희소성과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어 수요와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아트, 사진, 영상, 트윗 등 다양한 NFT 작품들이 나와 인기를 끌었고 대중적인 브랜드들도 NFT 활용에 나서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 작품 'The First 5000 Days'는 6934만 달러(787억 원)에 입찰 마감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예술품이 됐다. 낙찰자는 메타코반(Metakovan) NFT 펀드 메타퍼스(Metapurse) 창업자다. 메타퍼스는 "이 작품은 왕관의 보석과 같다. 이 시대를 위한 가장 귀중한 예술 작품으로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레이싱 게임 F1 델타 타임의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F1 70주년 에디션 Apex카가 987,000 REVV(3억 원)에 판매됐다. F1 델타 타임 자동차 판매 최고가 기록이다. 캐나다 싱어송라이터는 그라임스(Grimes)는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컬렉션 10점을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십억 원대에 거래되는 NFT 기반 상품 가격이 거품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큰 자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틈새 투자 부문과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리 리(Charlie Lee) 라이트코인 창시자도 "NFT를 활용한 예술은 실제 예술과 같은 희소성이 부족하다"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NFT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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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나인은 DC가 NFT 산업에서 자사 지식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NFT를 통해 효과적으로 공식 이미지를 인증하고 아티스트에게 공정한 몫이 돌아갈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NFT가 작품에 대한 공식 소유자를 증명할 수 있지만 작품 자체는 얼마든지 복제될 수 있다며 희소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NFT의 가치를 지폐에 비유하며 두 가지 모두 합의된 거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NFT는 시스템 외부에서 얼마든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항목을 폐쇄 시스템에서 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폐가 그 자체가 가치를 지니며 상품·서비스와 교환될 수 있지만 국가 밖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국 다수의 사람들이 NFT가 상징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면 가치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NFT 흐름에 뛰어드는 것을 볼 때 NFT 시장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한 NFT 작품 총 가치가 1억 달러를 상회하는 비플도 NFT 분야에 진입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은 거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여전히 NFT가 매우 혁신적 기술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지만 작품을 소유하고 수집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은 없었다"면서 "NFT를 통해 위조에 대한 위협 없이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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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3.01.16 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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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대로

2022.10.26 14:03:36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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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1.09.21 00:07: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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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이

2021.08.24 11:32: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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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1.08.24 06:51:5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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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021.08.24 05:55: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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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aview

2021.08.23 23:47:06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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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류

2021.08.23 13:11: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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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1.07.25 22:09: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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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3

2021.07.23 23:43:33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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