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크리스티 경매장 최초의 NFT 미술품 경매가가 마감을 하루 앞두고 1325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2월 처음 입찰이 시작됐을 때 이 작품의 시작가는 100달러에 불과했다.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노아 데이비스 크리스티 경매장 현대미술 전문가는 “판매를 시작하고 첫 10분 동안 100건의 입찰이 진행돼 개찰 입찰가를 10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리게 됐다. 크리스티는 현재 7개국의 입찰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입찰자 중 3명 만이 경매 참석 이력이 있고 나머지 입찰자는 새롭게 입찰을 한 사람들이었다”라고 말했다. NFT가 미술품 경매풀에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예술 업계는 NFT 바람이 불고 있다. NFT는 예술품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유 유무형의 품목을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개체마다 고유값을 갖는 토큰으로 다른 토큰과 상호 교환할 수 없어 ‘희소성’이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통한다.
이 토큰을 통해 최근 디지털 예술품부터 NBA의 주요 순간을 담은 비디오 하이라이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수천 달러에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매에 참여한 디지털 화가 비플(Beeple)도 최근 그의 또 다른 작품 중 하나인 나체 도널드 트럼프가 걸어가는 10초짜리 동영상을 NFT 형태로 내놔 2020년 11월 6만 6,000달러에 팔렸으며 이 상품은 660만 달러에 재매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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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위조 불가능해…현대 예술가들에 판매 활로로 활용될 것
NFT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소유권’을 경쟁력 삼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보거나 다운로드하고 심지어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NFT로 구매하려는 심리에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빈치의 모나리자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그게 예술품의 소유권을 증명하진 않는 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소유권은 기존 예술과 달리 소유하는 것만으론 입증될 수 없다. NFT가 쉽게 위조될 수 있는 디지털 예술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유다.
노아는 “NFT는 독특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입찰자들로부터 상품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고 권리에 대한 증명을 쉽게 해주기 때문이다”라며 “NFT로 소유권을 구매한 작품의 경우 위조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예술비평가들은 NFT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 ‘진정한 수집이 아니다’고 말한다 실제로 NFT 경매에서 팔린 예술 작품에 대한 상업적 소유권은 원작자들에게 남아있다. 그러나 비플과 같이 현대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형태의 거래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품을 판매할 활로를 제시한 데 그 의의가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노아는 크리스티의 첫 번째 NFT 경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디지털 예술 작품으로 창조적인 힘을 느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NFT가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 경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티가 암호화폐를 결제 형태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찰은 목요일 오전 9시에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