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톡톡]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대중은 NFT를 살 것이다."

주간톡톡(TalkTalk)은 한 주간의 블록체인 소식을 재구성해 독자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자신의 '첫 트윗' NFT 경매에 올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대중은 박수를 쳐 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유명하거나 권위적인 인물 혹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의 언행을 신뢰하고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 그것이 틀렸다 할지라도요.

일상생활에서도 나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 인기 있는 사람,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하는 말들에 대해 사람들이 더 큰 신뢰를 보인다는 것을 종종 경험하고는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권위의 원칙으로 설명하는데요. 권위의 원칙은 권위가 있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비판 없이 신뢰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마이클 조던이 경기마다 특정 에너지바를 먹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면 많은 동료 선수들도 마이클 조던처럼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 에너지 바를 따라서 먹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추종하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일 텐데요. 스타가 착용하는 옷, 액세서리, 헤어, 말투, 행동까지 다 따라 하고 싶습니다. 셀럽이 착용하는 옷들이나 액세서리마다 완판되는 것도 같은 경우겠습니다. 심지어는 셀럽을 닮고 싶은 마음에 성형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인들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때문에 소비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요즘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작품들이 비싸게 팔리는 것도 이러한 팬들의 심리가 포함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NFT는 개체마다 고유한 값을 갖는 토큰으로 다른 토큰과 상호 교환할 수 없습니다. 특정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 ‘희소성’이나 디지털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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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떠한 NFT 작품이 고가에 팔렸다는 소식을 볼 때면 '엥? 이게? 왜?'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 정형화된 가치를 정할 수는 없지만 고가로 팔리기에는 의문인 작품이나 소유권도 가끔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엔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첫 번째 트윗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판매했습니다. 해당 트윗에는 'just setting up my twttr(방금 전 내 트위터 설정을 완료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해당 트윗의 최고 호가는 250만 달러(약 28억 원)까지 나왔습니다. 트윗 한 줄에 28억 원이나 한다니요.

최근 많은 유명인이 앞다투어 NFT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치를 생산하고 큰 이익을 얻고 있는데요. 작품의 퀄리티나 소유권의 가치보다는 팬심과 희소성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큰 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틈새 투자 분야와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십억 원대로 거래되는 NFT 기반 작품에 대한 경고입니다.

물론 잭 도시는 이번 판매 이익을 비트코인으로 변환해 아프리카 빈곤대책단체 'GiveDirectly'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구매자가 결정하는 가치이기에 왈가왈부하긴 어렵지만 순수한 팬심을 이용해 이익을 남기고자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소한 언행 하나도 수십억 원대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는 셀럽들, 저만 조금 배 아픈가요?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