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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 매입…결제 수단 허용도 추진]
말 한마디로 시장을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직접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자산을 더욱 다양화하고 현금 자산에 대한 수익을 더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입 규모가 무려 15억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는 자그마치 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테슬라는 회사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구매도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효과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에 비트코인 시장은 왜 이렇게 반응할까요? 아마 과거부터 미래를 보는 눈이 남달랐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공 출신으로, 엔지니어 아버지와 모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0살부터 컴퓨터를 독학하고 엔지니어 아버지를 통해 공학적 지식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는 1995년 23살의 나이로 동생과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99년 해당 사업을 3억 7백만 달러에 매각했고 동료들과 온라인 은행인 엑스닷컴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그는 온라인 송금 방법을 고심하다 경쟁 관계였던 회사와 합병을 하게 됩니다. 바로 페이팔입니다.
인터넷 사업을 성공시킨 그는 대학 시절부터 관심 있던 우주 산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우주 여행을 위한 로켓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했습니다. 로켓 발사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기술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닐 암스트롱마저 스페이스X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일론 머스크의 시도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인과 이혼도 겪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여러 차례의 로켓 발사 끝에 마침내 4번째 발사에 성공합니다. 정부가 아닌 민간이 쏘아올린 최초의 위성으로 기록됩니다. 현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화성 테라포밍'이라고 합니다. 테라포밍이란 지구 외 다른 행성 및 위성 등 천체의 환경을 지구 생태계와 비슷하게 바꿔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멈추지 않았습니다. 화성 이동 수단으로 사용될 전기자동차 '테슬라'부터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얻을 '솔라시티', 북극이나 아마존까지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스타링크',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스타쉽'까지 그의 사업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많은 이들은 그를 '미래를 보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우주 프로젝트 등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혁신가의 비트코인 투자 행보는 비트코인 가격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 테슬라 다음으로 어떤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 트위터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타자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글로벌 기업은 어디일까요? 여러분의 예상을 들려주세요.